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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완..!

헬스를 시작한 계기

‘다이어트 및 바디프로필 후기 - 헬스장 다니게 된 계기’ 참고

헬스를 좋아하는 이유

나는 취미를 즐길 때 무언가에 몰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말고는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그 느낌이 좋다.

헬스를 할 때는 내가 이 무게를 들지 못하면 깔린다는 스릴과 중압감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동작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고, 한 세트를 끝내고 나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1RM을 측정하는데, 기존보다 중량이 늘어나면 성취감도 든다.

이런 것들 외에도 나는 1년에 한두 번 화를 낼까 말까 할 정도로 화를 잘 안 내는데, 헬스만 하면 악에 받칠 때가 있다. 그 악지르는 느낌이 뭔가 방출하는 기분도 나서 꽤 후련한 감도 없잖아 있다.

물론 몸이 바뀌는 걸 보는 재미도 있다. 조금 부끄럽긴 한데 가끔 씻을 때 거울 보고 근육 움직이는 거 보기도 한다. 힘을 주는 방법에 따라 근육이 움직이는 모습도 다른데 꽤 흥미롭다.

헬스를 하면서 느낀 것

몸의 변화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건 몸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로 시작하면서 체중이 빠졌을 때 아침에 일어나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찌뿌둥하게 일어나던 전과 달리,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가볍다기 보다는 묵직하긴 한데, 뭔가 살이 쪘을 때와는 다른 느낌의 묵직함이긴 하다. 둔한 느낌 보다는 부품을 이것저것 달고 있어서 무겁긴 한데, 부품이 성능을 발휘하면 많은 힘을 낼 수 있는 느낌..? 고성능 엔진을 달고 있는 느낌이다.

근육이 붙다보니 옷을 입었을 때 핏도 달라진다. 옷에 각이 잡히기도 하고, 얇은 옷을 입으면 가끔 옷 위로 근육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리고 혈관 탄력이 좋아지다보니 헌혈할 때 피가 빨리 뽑힌다는 장점도 있다. 혈관 찾기 좋아진 것도 덤.

정신적 변화

몸의 변화 말고도 정신적인 변화도 있다. 원래 성격 자체가 잘 참는 편이라 크게 다가오진 않았는데, 헬스란 게 기본적으로 “아파도 참아야 변화가 생긴다”(자세 잘못되어서 아픈 경우 제외) 라서 조금만 아파도 내려놓기 보다는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힘든 것을 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2년차에 들어서면서 겪었던 것들

마지막 PT와 홀로서기

기존 헬스장이 다른 브랜드의 헬스장에 인수되면서 선생님도 바뀌었다.
그 선생님과는 다이어트보다는 근비대 위주의 운동을 많이 했었다. 3대 운동 뿐만 아니라 케이블 플라이나 프리츠 컬이나 덤벨 컬의 여러 응용 버전 등등 여러 근력 운동을 배울 수 있었고, 기본을 이미 배우고 온 상태라 자극을 느끼기도 쉬웠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운동을 접해도 자극을 느끼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슬슬 혼자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선생님과는 PT를 20회인가 10회인가만 하고 혼자 운동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어떻게 짜는 건지 모르겠어..!

혼자 운동을 시작했을 때 막막했던 건 바로 운동 루틴이었다.
PT를 받을 때에는 선생님께서 알아서 오늘 어떤 운동을 할 지 다 알려주시기 때문에, 내가 생각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혼자 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은 어느 부위를 어떻게 운동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근비대 프로그램들을 무작정 하나씩 다 따라해보면서 최소한 한 달 내지는 세 달 정도를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걸로 바꿨다. 분할도 2분할, 5분할 등등 여러 가지를 해봤다. 이 시기가 가장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시기 같다.

결국엔 좋은 앱 하나 찾아서 그 앱에서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대로 운동하고 있다. ‘짐워크’ 라는 앱인데, 꽤 괜찮은 것 같다.

1RM과 중급자

1RM

어느 세월에 상급자 가냐…

사실 나는 헬스를 시작할 때부터 원대한 꿈이 있었다. 바로 턱걸이와 3대 300이다.
스쿼트랑 데드는 이제 웬만한 성인 남자를 들 수 있을 정도긴 한데, 성별의 한계인지 그 두 개에 비해서는 벤치 프레스 중량이 너무 초라하다… 나도 언젠간 벤치 프레스는 양쪽에 20kg씩 원판을 꽂고 싶다.

나만의 팁

내가 운동을 하다보니 주변에서 묻는 게 몇 가지 있길래 도움이 될까 싶어 조금 써두도록 하겠다.
(아래 내용들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헬스장 고르는 법

우선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 제일 중요하다. 집에서 멀면 가다가 지친다. 꼭 집 근처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10분 내외에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절대절대절대 멀리 가지 마라.

위의 내용은 공통인데, 세부적으로는 헬스장을 고를 때 초보자와 중-상급자가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

초보자는 머신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초보자에겐 머신 위주로 자극을 느끼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걸 추천하기 때문에 머신이 많은 곳을 추천한다. 특히 랫풀다운, 체스트 프레스, 레그 익스텐션, 레그 컬, 레그 프레스가 두 개 이상 있으면 최고다. 초보자 때 보통 이런 기구들로 운동을 배우는데, 이 기구들이 수요가 많아 기다려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중-상급자들은 무조건 파워랙과 벤치가 많고 프리웨이트 존이 넓어야 한다. 파워랙이 많아야 사람 많은 시간대에 가도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고 프리웨이트 존이 넓어야 운동할 때 안 부딪힌다. 프리웨이트 하러 갔더니 자리가 없으면 미친다.
스미스 머신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 상관 없다.

PT 받을까 말까

개인적으로 초보자는 받는 걸 추천한다. 선생님 만나는 게 복불복이긴 하지만 난 일단 두 분 다 좋은 분들을 만나긴 했었고, 선생님들이 다 나쁜 건 아니니 영 아니다 싶은 선생님을 만나면 바꾸면 된다.
PT가 너무 비싸지 않냐고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트레이너들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내가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돈을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치있는 투자가 아닐까?

운동하면 살 빠지나?

아…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운동하고 있는데, 요즘 맥주랑 와인이 맛있어서 그거 좀 마시고 안주도 같이 먹었더니 살이 좀 쪘다. 운동도 운동인데, 식단:운동 = 9:1 정도 같다.
그리고 위의 오운완 사진 보면 알겠지만, 열심히 운동해도 칼로리는 120kcal 밖에 소모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동이 아예 쓸모없지는 않은게, 체내 근육량이 많아지면 탄수화물 저장량도 늘어나기도 하고 지방 연소도 효율이 좋아진다. 그리고 살이 좀 예쁘게 빠진다.

추천하는 운동?

푸쉬업 & 덤벨 로우

덤벨을 바닥에 놓고 푸쉬업(무릎 안 대고) 하고 바로 덤벨 로우 한 쪽씩 하는 것이다. 이게 진짜 미친듯이 힘들긴 한데, 빠르게 근력 늘리기에는 제격이었다.

케틀벨 스윙

지금까지도 싫어하지만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다. 나는 하체를 사용해서 12kg을 한 번에 100번씩 반복하는데, 진짜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땀이 쏟아진다. 가끔 20kg으로 50개씩 하기도 한다. 이거 하면 체력은 보장한다.

컨벤셔널 데드리프트

전신 운동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운동 중에 하나고, 딱 한 종목만 할 수 있다면 난 이걸 고를 것이다. 하체부터 등까지 온 몸의 힘을 다 쏟을 수 있는 재밌는 운동이다.

꼭 헬스를 해야할까?

운동을 하고 싶은데 꼭 헬스를 해야할 필요는 없다. 크로스핏, 클라이밍, 필라테스, 맨몸 운동 등등 운동 종류는 많다. 그 중에서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면 된다. 그중에 나는 헬스가 적격이었던 것 뿐이다.

여담으로 헬스가 나한테 맞을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참고할 만한 영상 링크를 올려두도록 하겠다.

내가 헬스를 잘 할 성향인지 알아보기

헬스 잘하는 성향 2편

목표

턱걸이(풀업)

지금 친업은 맨몸으로 5개 정도 할 수 있는데 풀업은 1개 할까 말까다. 내가 맨 처음 운동 시작했을 때 “2-3년차 정도 되면 한 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곧 온전하게 1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좀 어려운데 감 잡으면 금방 개수가 느는 편이라 풀업도 틈틈이 시도해 볼 예정이다.

몸의 50%를 근육으로!

이건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현재 체중을 기준으로 약 4kg만 근육으로 찌우면 이제 내 몸의 50%는 근육이 된다! 그런데 사실 거의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말이 4kg이지 500g 찌우는 것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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